Day7 in LA 2편 : 그 유명한 핑크월 pink wall

| Day 7 in LA

    20180922

 

 

 

Peaceeeee

 

할리우드에서 30분정도 떨어져나와

멜로즈 에비뉴로 가던 길 어딘가에 있었던 평화의 상징 표시이다!

사실 그냥 보이는 벽화마다 사진을 다 찍었기 때문에

왜 찍었는지 물어본다면 대답할 수 없을 것 같다. ㅎㅎ

그래도 지금 다시 보니, 여러사람에게 익숙한 무지개 색과 꽃모양을 사용하고

뜨개질을 해놓은 듯이 질감을 표현한 것이

밋밋한 뒷 배경과 나름 조화를 잘 이루는 것 같아 예쁘다!

나도 엄청 길게 나와서 신난다! ㅎㅅㅎ

 

the original figure of me = angel ㅎㅎ

 

멜로즈 에비뉴에서 핑크월 다음으로 유명한 것 같은 천사의 날개 벽화!

여기서 사진 찍으려면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사진이 망할 걱정은 안 해도 되어서 좋았다.

왜냐하면 날씨가 정말 완벽했기 때문에

자연광을 받은 나와 벽화 모두 예쁘게 나온다!!

신발만 슬리퍼가 아니었으면 좀 더 좋았을 뻔했다.

(올스타 카키색 스니커즈와 아디다스 운동화, kswiss샌들 그리고 저 크록스 슬리퍼를 가져갔다.)

이건 이상하고 무서웠던 일인데

LA 도착한 다음날부터 정말 갑자기!!! 왼쪽 발목이 아팠다.

아이러니하게도 슬리퍼나 샌들을 신을 땐 안 아픈 발목이 운동화들만 신으면 아팠다.

그런데 미국은 아무래도 의료보험이 안 되다 보니까 의료비 폭탄이 걱정돼서

엄마아빠한테 말도 안하고 일단 파스같은 거 바르고 최대한 힘 안주고 걷고 하며

온갖 노력을 부었다.

그래도 개선은 되지 않았고 여전히 운동화를 신으면 오래걷지 못했다.

그래서 초반에는 거의 슬리퍼랑 샌들만 신고 다녔다. ㅜㅜ

 

Me - Lea - Fuka - Laura

 

핑크월을 찾아 신호등을 건너는 우리의 모습을 Yuki가 카메라로 담았다.

왠지모르게 뒷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비장하게 나와서 마음에 든다.

왼쪽 45도 상단에 살짝 비치는 해 때문에 멋스러움이 한층 더 돋보인다.

그나저나 저 풀로 뒤덮인 건물은 왠지 우리나라 명동에 있는 네이처리퍼블릭 건물을 연상시킨다.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가봐...

 

Paul Smith Building

 

드디어 저 멀리 보이는 Paul Smith(폴 스미스)건물!

저기가 바로 그 유명한 핑크월 사진들이 마구 탄생하는 장소이다.

사실 나는 핑크월이 특별히 어떤 모습일것이다, 라는 생각도 못했지만

건물의 일부일거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저렇게 보니 갑작스레 사진은 너무 인생의 단면만 보여준다는 생각도 들고 ㅋㅋㅋ

뭔가 허탈함과 어이없음이 동시에 찾아왔다.

그렇지만 마침내 핑크월을 찾았으니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길을 건넜다!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았고 그림자 때문에 옆 팀과 겹치지 않게 찍느라

조금 고생해서 찍은 사진이다.

특히 단체사진 찍을 때에는 우리가 모르는 사람이 그런 걸 알아서 반영해줘야 했기에

더 어려웠다.

하지만!!

예쁜 사진 건졌다! ㅎㅎ

 

First pic in front of the pink wall

 

핑크월같이 예쁜 벽 앞에선 어떻게 찍어도 잘 나오는 것 같다.

쨍한 핫핑크 색이 쨍한 햇빛과 어우러져 쨍한 사진이 나왔다!

내 표정도 완전 말그대로 쨍이다! >_<

 

pinkwall with girls

 

이건 위의 사진과는 달리 조금 레트로한 느낌을 주기 위해 보정을 했다!

우리 다 너무 예쁘게 잘 나왔다!

가만보면 뭔가 옷이 통일되는 면도 있는 것 같고

포즈도 다양한데 잘 어우러지고 각자의 성격? 개성?도 드러나는 것 같아

정말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ㅎㅎ

 

Well I'm made in Korea, LOL

 

핑크월 외에도 다른 벽화들이 보일 때마다 거의 다 찍어댕겼던 것 같다.

이 Made in LA벽도 멜로즈에비뉴에서 유명한 벽 중에 하나일 것이다!

난 한국에서 만들어졌는뎃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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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벽화앞 사진 찍기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었을 때쯤!

우리는 저녁은 각자 집에 가서 먹기로 하고

그 전까지 남은 시간을 더 같이 보내기 위해

근처 스타벅스에 갔다!

나는 역시 항상 먹는 카라멜프라푸치노를 주문했고

날씨가 좋아 야외에서 먹었다!

 

Fuka's instagram screenshot

 

커피를 마시면서 내가 가져온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다같이 사진을 여러장 찍어서 나눠줬다.

이것은 Fuka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라온 내용인데

너무 귀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서 캡쳐했다!!

내가 Fav new k friend래..! 헤헤

아마 더 좋은 한국인을 아직 만나지 못했나보다 ㅎㅎ

그래도 기분 엄청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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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는 각자 헤어져서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나는 집으로 향하지 않았다.

왜냐면!

바로 오늘이

Miyu의 생일이었기 때문이다!

LA에서 자칭 타칭 Miyu의 베프였던 나는

타지에서 가족도 친구도 남자친구도 없이 혼자 생일을 보내게 내버려둘 수 없어서

저녁이라도 같이 먹으며 시간을 함께 보내기로 했다!

한시간 조금 넘게 걸려서 3rd promenad street에 도착했던 것 같다.

 

the night in 3rd promende street

 

학교 끝나고 매일 낮에만 갔는데 이렇게 저녁에 오니까 조명들이 거리랑 너무 잘 어울리고 예뻤다.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무드(mood)가 있었다.

수준 높은 거리공연도 많이 있었고

이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내짜랑 Miyu랑 얘기하며 걸으니까

기분이 여간 좋은 게 아니었다 ㅠㅠ

밤에 프로미네이드 스트릿에 간 것은 이 날 이외에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 날 처럼 특별하고 여유롭고 행복했던 날은 그리 많지 않았다!

 

It was supposed to be bibimbop...

Miyu 생일이니까 당연히 저녁도 you pick 하라고 했다.

저녁으로 근사한 레스토랑 같은 데 가서 케익도 먹고 하고 싶을 줄 알았는데

Miyu는 BIBIBOP이라는 한국 퓨전 비빔밥집에 가고싶다고 했다.

아무래도 학교 근처에 있다보니 자주 가게 됐는데, 이 날이 아마 처음 간 날일 것이다.

이 가게에서는 내가 밥의 종류를 택하고 반찬과 소스까지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즈해서

마지막에 계산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외국인들도 많이 좋아하는 모양이었다.

사실 정식 비빔밥은 아니었지만 대충.. 구색은 갖춘듯하였다. ㅋㅋ

맛도 나름 괜찮았다!

우리는 옆에 앉아서 더욱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근데 중간에 우리 앞자리에 어떤 미국 현지인이 혼밥하러 와서 혼자 먹다가 우리얘기 듣더니

어디서 왔냐며 자연스레 대화에 꼈다. ㅋㅋ

역시 미국은 이런게 정말 좋은 것 같다!

영어도 연습할 겸 그 분이랑 대화했는데 재치있고 예의있는 분이셔서 기분좋게 대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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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다 먹고 길거리 돌아다니며 공연을 구경하다가 스트릿 끝자락에 있는 공룡분수대 앞에 앉았다.

우리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갑자기 셀카를 찍기 시작했다. ㅋㅋㅋㅋ

 

이런 빙구같은 셀카도 찍고

 

 

클래식.. 4컷 사진도 찍고 ㅋㅋㅋ

 

 

갬성적인 필름 사진도 찍었다.

진짜 미친애들처럼 웃고 사진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미국 남자 두명이 다가오더니 말을 걸었다.

우리 사진찍으면서 노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나 뭐라나.

아까 그 비빔밥집에서 말 걸어온 미국인처럼 칭찬으로 시작하는 뭐 그런 사람이겠거니하고

대화를 이어나갔는데 분위기가 이상했다. ㅋㅋㅋ

그 중 어떤 남자 한 명이 나한테 sort of 데이트 신청을 했다 ;;

그래서 남자친구 있어서 안 된다고 했더니

남자친구가 여기(미국)에 있냐고 묻더라

그래서 우리나라에 있다고 했더니 그럼 괜찮다고 만나자고 ㅎㅎ (?)

장기매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거절하고 그 자릴 떴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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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늦어 버스가 끊길지도 모르니 이제 집으로 가기로 했다.

Miyu가 나한테 너무 고마워하는데 조금 민망했다.

사실 시간을 같이 보내준 것 이외에는 해 준게 아무것도 없는데..

오히려 내가 더 고마웠다!

헤어지기 전 아쉬워서 스트릿에서 사진을 한 번 더 찍었다.

이 사진은 내 카카오톡 히스토리에 아직도 있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Miyu가 보고싶어지는 날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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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nth day in LA : Happy Birthday, Miyu!